• 1~2인 가구의 급증과 근거리 장보기 문화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 특화 매장과 상품 구색 리뉴얼으로 대응하는 유통 업계
• 신선 식품을 취급하는 편의점과 델리 식품 강화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 소량 제품 취급하는 홈쇼핑과 1인 가구 공략하는 전자제품 브랜드
• 변화한 소비트렌드 공략 기본 조건, 가성비와 소용량

여러분은 간단하게 오프라인에서 장을 볼 때 어디를 찾으시나요?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장을 보기위해 대형마트나 시장이 아닌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언제든 필요할 때 소량 포장된 신선 식품을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집 앞 편의점만 가더라도 소량으로 포장된 농산물이나 축산물, 신선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이처럼 편의점이나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계속해서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식재료 상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1~2인의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고 근거리 소비 문화가 퍼지면서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화 매장에 식재료 상품 군에 대한 인기는 뜨겁습니다. 단편적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란만 보더라도 전년도 대비 1~2월 동일기간의 매출은 28.8% 증가(CU 기준)했으며, 계속해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 모두 쌀이나 채소, 정육 등의 신선 식품의 매출이 전년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습니다.

편의점이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특화 매장을 만들어내고 상품 구색 리뉴얼을 선택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수요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출산으로 인해 전체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몇 년 간 1~2인의 가구의 급증하면서 소매 시장, 특히 유통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과 소규모 가구는 대용량 포장보다는 소량 포장을 선호하며, 식사 준비를 위해 필요한 식재료를 쉽고 구입할 수 있는 편의성을 중시합니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편의점 모두 소량 포장 상품과 신선식품을 더 강화하고 나선 것입니다.

젊은 층의 소비 패턴 역시 변화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자신의 생활 방식과 건강, 취향에 딱 맞는 상품을 찾습니다. 이렇게 개인화된 소비자에 따라 유통 기업은 그에 맞는 상품을 구성하며 구매율을 올리고 있습니다.

바쁜 생활 패턴을 가진 현대 소비자들은 쇼핑 시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4시간 방문이 가능하고 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에 신선식품과 같은 식재료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현대 소비자의 니즈인 편의성을 충족시킵니다. 이는 기업형 슈퍼마켓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통 업계는 소규모 가구를 공략하면서 현대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화 매장과 구성 상품 리뉴얼 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GS25의 경우, 장보기 컨셉의 점포인 신선 강화형 매장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며 올해 안에 최대 1,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CU 역시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젊은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컬리의 신선식품을 CU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하여 장을 보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편의점 외에도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직장인이 많은 지역에 즉석식품과 식재료 상품 군을 추가로 구성하며 니즈를 반영했으며, 롯데슈퍼 역시 1~2인 가구가 많은 도심 지역 매장에 소용량 채소와 조리 식품의 델리 영역을 늘려 매출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전 제품 역시 1인 가구에 특화된 상품과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대용량 제품만을 취급하던 홈쇼핑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1~2인 가구의 증가, 바쁜 생활 패턴으로 근거리 장보기 증가는 결국 유통 업계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가성비와 소용량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각 매장마다 소용량의 상품들을 선보이고, 1인 가구를 위한 특별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나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곳 등 도심에 편의성이 극대화된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이나 프로모션으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소비 패턴과 인구 구조의 변화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올리기 위한 유통업계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 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 패턴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가 중요합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개인화된 소비 패턴이 자리 잡은 시점에서는 가성비와 소용량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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